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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Log

<책> 2029 기계가 멈추는 날 by 개리 마커스 외 1명

본 책은 인공지능에 관한 이슈들을 현실적으로, 객관적으로 다룬다. 어찌 보면 인공지능에 대한 회의론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현재의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본 책은 그저 현재의 인공지능의 수준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즉 현재의 인공지능 수준은 거의 아기의 걸음마 단계이며, 지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올바른 방향이 아닌, 잘못된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즉 올바른 인공지능의 연구 방향은 '인간의 정신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나도 이에 동감하는 바이다. 결국 인간의 뇌의 메커니즘, 즉 작용기전을 모방해야 진정한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진정한 인공지능은 '상식'에 대해 알고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추론할 수 있고, 표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인공지능 연구 방식의 주를 이루는 딥러닝,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에 손수 입력된 데이터가 제로인 상태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학습을 하여, 일반화시키며, 그러한 인공지능의 과제의 수행 분야는 한정적이며, 표상이 불가능하며, 추론 또한 불가능하다. 단지 사진에 라벨을 붙이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저자는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닌, 인간이 기본적인 상식들을 직접 코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와 연관된 지식들을 추론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데이터가 제로인 상태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 기본적인 상식이 입력된 상태에서, 딥러닝과 상생을 이루어야 한다고 본다. '기계의 학습방식은 인간의 학습방식을 모방하여야 한다.' 인간은 기본적인 상식들을 가지고 그와 관련된 지식을 추론, 유추할 수 있다. 인공지능 또한, 기본적인 상식들을 바탕으로 그와 관련된 지식을 추론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저자는 인간의 정신의 특징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인공지능을 연구해야 그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의 주장은 나의 인공지능 연구에 대한 생각과 많은 부분 일치한다. 즉 인공지능의 올바른 연구 방향은 '인간의 정신구조를 이해'하는데 있다는 것에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뇌과학, 심리학 등의 지식과의 통섭, 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진정한 인간의 정신을 모방하여, 추론 능력이 있는 인공지능이 만들어질 수 있으니까 말이다. 또한, 현재의 인공지능의 수준, 즉 원격제어를 통해야 하며, 철저히 통제된 환경에서 테스트되어, 실제 세계, 즉 현실세계의 무한한 변수를 대처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의 한정적인 분야의 성과에 대해, 전체적인 인공지능의 '빅스텝'처럼 과대 과장 광고를 한다는 것.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것에 현혹되지 않고, 객관적인 눈으로 현재의 인공지능 수준을 판단하고, 인공지능 연구의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최적의 방향성을 생각해야 한다. 

 

 

그 시발점은 '인간 정신의 이해'에 있다.

 

<책> 2029 기계가 멈추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