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검색 및 질의 시 자연어를 통해 맞춤형 답변을 듣고 싶어한다. 자신의 문제에 가장 적합한, 즉 현재 자신이 당면한 문제 자체를 해결하고 싶어하고, 그러한 용도로 검색 엔진을 사용한다. 현재는 자신의 문제와 관련된 단어들을 나열하여, 그 과정에서 가장 적합한 링크들을 타고 들어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식을 얻는다. 여러 링크를 들어가므로, 교차 검증이 이루어져, 지식에 대한 신뢰 수준은 높다.
하지만 챗봇(생성형AI 혹은 LLM)의 경우, 잘못된 답변을 내놓으면, 우리가 그것이 거짓이라고 판단할 수가 없다. 이미 올바른 지식이 탑재된 사람, 혹은 답변을 실행하여, 에러가 난다는 것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러나 만약 챗봇이 신뢰를 확보하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당연히 자신의 문제를 가장 적합하게 해결해주는 챗봇을 이용하여 검색을 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챗봇을 통해서 어떻게 수익화시킬 것이냐이다. 현재 빅테크들이 엄청난 자본을 AI 성능(정확한 답변, 더 많은 토큰 처리, 처리 속도 향상 등)을 높이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빅테크들은 이러한 투자 비용을 어떻게 회수한다는 것일까?
현재 가장 진보한 것으로 여겨지는 혹은 다른 챗봇 또한, 구독형의 멤버쉽 형태로 수익을 향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구글에 검색 할 때, 돈을 내지는 않지 않는가? 그러면 이것과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당연히 검색의 폼팩터가 챗봇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챗봇을 사용하는데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 구글은 사용자에게 돈을 받지 않는 대신, 사용자에게 광고를 보여주고, 또한 사용자가 링크를 타고 제품 및 서비스 관련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에 따른 광고 수익을 향유한다. 즉 수익은 B2B를 통해 향유한다. 그러면 이것과 연결지어, 챗봇 또한 사용자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B2B 형식으로 수익을 향유해나가기 위해서는 챗봇에 광고를 도입하고, 사용자가 챗봇에게 구매할 의향이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물어보고 챗봇이 답변으로 제공하는 링크를 클릭하면, 그에 따른 광고 수익을 향유할 것인가. 그러기에는 현재 검색 엔진을 통한 검색 비용과 챗봇을 통한 검색 비용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즉 후자는 전자에 비해 약 10배의 더 큰 전력 소모가 일어난다. 따라서 현재 빅테크들은 전력 숏티지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다.
또한 컨텐츠 프로바이더는 어떠할까? 챗봇의 성능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학습에 필요한 컨텐츠들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AI가 학습할 컨텐츠 부족에 대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컨텐츠 프로바이더에 의한 컨텐츠 공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도록 계속 이루어져야 하고, 공급의 과정에서 컨텐츠 프로바이더들 또한 컨텐츠 생성에 있어 챗봇의 도움을 받게 된다. 하지만 만약 그러한 답변이 신뢰성 검증이 되지 않아, 즉 잘못된 지식이라면 이를 학습하는 챗봇은 잘못된 정보를 학습하게되고, 이후 잘못된 답변을 내놓을 확률 또한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지식을 학습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이 올바르고, 잘못된 지식인지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고 난 뒤에야 올바른 지식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하며 학습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챗봇이 어떻게 해당 컨텐츠가 잘못된 지식인지 아닌지를 인지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 즉 적합한 답변을 찾지 못한 경우, 인간의 경우에는 그것에 대해 모른다고 말할 수 있지만 챗봇의 경우 현재로써는 그럴 듯한 말로 답변을 꾸며낸다. 즉 챗봇은 적합한 답변은 찾지 못했을 때, 모른다고 답변할 수 있는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빅테크 혹은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궁금한 부분이다.
정리하자면 앞으로 사용자가 검색하는 방식이 챗봇으로 간다면, 챗봇을 통한 수익을 어떻게 발생시킬지가 매우 궁금한 부분이다. 지금과 같은 멤버쉽 형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즉 사용자가 검색을 위해 돈을 지불한다는 것은 전문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 외,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검색에 제한을 두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구글에 검색을 할 때, 하루에 검색할 수 있는 양에 대한 제한이 존재하지 않지 않는가? 현재 구글 검색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전력 소모를 하는 챗봇을 이용한 검색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추구해 나갈 지가 매우 궁금하다. 아니, 정말로 생성형 AI에 투자한 금액을 회수할 수는 있는 것일까? 그리고 또한, 현재 검색 엔진 시장에서 승리한 구글이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가 궁금하다. 즉 자신들의 광고 비즈니스가 고성장하면서, 현재의 검색 엔진에 신뢰성이 높고 검색 비용이 낮은 챗봇을 통합할 수 있을지, 즉 광고 비즈니스에 대한 이익이 챗봇에 의해 잠식 당하지 않는지 관찰이 필요하고, 또한 Perplexity와 SearchGPT는 어떻게 검색 비용을 감당하고, 사용자들을 확보해나가고 수익을 향유해 나갈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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